“젊은이들 못지 않은 아이디어 가득 영상활동 통해 사회적 출구 만들 것”

전양수 (사)광주영상미디어클럽 이사장

회원 90%차지 노년층 일자리창출 앞장

광주일보-2012-05-25

 

“경험과 지식을 가진 노년층은 많지만 활동할 무대는 많지 않습니다. 영상활동을 통해 사회적 출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 제목도 있지만 ‘노인을 위한 영화’는 더 활발히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광주시청자센터에서 출범한 (사)광주영상미디어클럽(이사장 전양수) 얘기다. 회원 150명 중 60세 이상 연령층이 90%를 차지하는 이 단체는 2년여의 준비 끝에 본격적인 영상미디어 문화단체로 활동을 시작했다.

출발은 지난 2010년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취미로 영상을 배우던 퇴직자들의 동아리에서 시작됐다. 건축업을 하던 전양수(64) 이사장과 회원 25명 정도가 모여 영상제작 과정을 밟아나가던 가운데 전 이사장이 제작한 ‘사랑해요 아버님’(17분)이라는 제목의 단편영화가 2010년 노인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상에 빠진 ‘어르신’들의 조직과 기술은 점점 향상됐고 지난해 2월에는 ‘늘푸른영상제작단’이라는 단체명을 정해 취미를 넘어선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과 올 1월엔 각각 ‘무등산 아리랑’(11분), ‘늘 푸른 인생’(18분)이라는 단편영화를 제작하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그동안 회원들이 제작한 영상은 광주방송(KBC)과 광주문화방송(MBC)의 시청자 프로그램 등에서 10여 차례 이상 전파를 탔다.

전 이사장은 “영상제작에 빠지면서 우리도 뭔가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며 “출범을 앞두고 젊은이들 못지 않은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실제 미디어클럽은 출범하자마자 다양한 사업으로 노년층의 일자리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올해 5·18기념재단과 1건의 영상제작사업을 계약했으며 내년에도 숨어있는 5·18 일화를 영상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남지역의 여러 스토리텔링을 영상화해 군단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시낭송 장면을 만들어 시집에 QR코드로 삽입하겠다는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전 이사장은 “비영리단체로 지금은 봉사를 하지만 장차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며 “퇴직한 늙은이(?)들이 모여 영상제작으로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니 멋진 계획 아니냐”고 되물었다.

/임동률기자 exia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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